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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도 비만이었던 12살 남자아이 [아이엔여기 강남점(구) 이정언 원장]

날짜 2014-09-20
간편주소 http://gangnam.inyogi.com/link/online_press/228
제목주소 http://gangnam.inyogi.com/press/228-중등도-비만이었던-12살-남자아이
한 사내아이와 엄마가 함께 진료실로 들어섰다. 한눈에 보기에도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뚱뚱해 보였다. 그런데 아이 아빠도 비만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이의 비만에 대해 별로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이가 6학년이 되어 체중이 4kg 이상 갑자기 증가하면서 여성형유방증(여유증, Gynecomastia)이 의심될 정도로 왼쪽 가슴의 유선이 부풀고 멍울이 커지면서 통증까지 호소했다고 한다. 그래서 양방의 소아과에서 검진도 받고 종합병원에서 호르몬 검사도 받았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12살의 아이는 또래보다 훨씬 작은 142cm의 키에 몸무게는 51kg이나 되었다. 최근에 갑자기 온 체중 증가는 아니었고, 부모가 맞벌이를 하다 보니 어려서부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간식, 인스턴트식품 등을 자주 접하면서 꾸준히 지속된 체중 증가였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의 양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아이처럼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찐 경우와 반대로 스스로 음식을 잘 챙겨먹지 못해서 영양결핍 현상을 보이는 경우이다. 아이는 성조숙증, 성장장애 등의 복합 증상이 있었고,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체지방의 과도 축적으로 비만과 함께 복합 증상들이 나타난 것이다. 

일단은 아이의 비만부터 해결해야 했다. 소아 비만이 가장 많이 발생되는 시기는 출생 후부터 만 2세까지이고, 그 다음 5세~6세에 많으며, 그 다음 사춘기에 많다. 아이들의 비만은 성인의 비만보다 훨씬 위험하고 파급력이 크다. 소아 시기의 비만은 80~85%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소아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개수도 함께 늘어난다. 한 번 생긴 지방세포는 살이 빠져도 줄어들지 않는다. 

특정 질병에 의한 증후성 비만은 1% 미만이고 거의 대부분의 소아 비만은 음식의 잘못된 선택과 과다 섭취, 활동량 부족, 심리적인 요인 등에 의한 단순성 비만이다. 최근에는 부모의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비만이 늘어나고 있다. 소아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성장장애, 성조숙증, 비만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만해지면서 골 연령이 증가하고 성장판의 조기 폐쇄로 인해 키가 커지는 걸 막기 때문이고, 호르몬 시스템이 교란되어 조기월경 등 성조숙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져서이다. 비만 부위의 살 트임, 피부 겹침에 의한 부스럼 등 피부질환도 함께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등의 비만 합병증으로 이어져 심한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잘못된 음식물로 인한 노폐물의 축적은 아이들을 비만해지기 쉬운 체질로 만들어버린다. 그러므로 기체증이 유발된 아이의 몸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주면서 식습관과 생활습관까지 개선해 주어야 한다. 나아가 비만으로 인해 발생되는 성장장애, 우울증 또는 소아당뇨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해 주어야 한다. 

비만 치료 기간에 음식 제한은 필수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음식 제한은 오히려 역효과를 준다. 성장기 아이들인 만큼 발육에 필요한 음식들을 반드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라고 무조건 먹지 못하게 해서도 안 된다. 반드시 줄여야 하는 음식과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 중 필수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은 매일 매끼니 먹어줘야 한다. 올바른 음식 구분은 아이가 즐겁고 맛있는 식생활을 하면서 비만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때 줄넘기와 같이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어린나이에 근력운동이나 편측운동을 많이 하는 것은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소아 비만은 과잉 섭식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 외에도 정서적, 환경적 요인이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이 갑자기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 환경이 바뀌면서 불안정한 상태에서 폭식이나 거식과 같은 식이장애를 나타내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 이럴 때엔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를 잘 살펴서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맑은한약의 비만에 대한 효과는 연구 초기부터 상당한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비만 치료에 매우 탁월하다. 아이에게 하루 30분 내외의 유산소 및 근육운동을 적절히 배합하여 조금씩 늘려가도록 하였다. 식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식품과 탄수화물과 당이 많은 음식들은 최대한 줄이도록 하였다. 대신에 적절한 단백질과 필수지방,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오리고기, 돼지고기, 생선, 야채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했다. 

그런데 비만한 아이들의 대부분은 자기 의지로 먹는 양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모가 식단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음식을 어떤 재료를 가지고 만들며 어떤 조리법으로 할 것인가이다. 고른 영양을 유지하되 칼로리가 낮은 조리법을 선택하고, 음식의 간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이 자극적이고 짜면 당장 맛은 있을지 모르지만 과식과 비만으로 이어진다.

약 처방과 함께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을 설명해 준 뒤 한 달 뒤 다시 내원하라고 일러 주었다. 그런데 한 달 후에 다시 봤을 때에는 누군지 몰라 볼 정도로 상당한 체중 감량이 되어 있었다. 그 사이 키가 1.2cm나 컸고 본인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여유증은 반 이상 개선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 엄마보다 아이의 태도가 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말과 행동에서 처음에 보이지 않던 자신감이 느껴졌다. 아이는 두 달을 더 치료하고 순조롭게 마무리하였다. 

이 아이에게서 보인 여유증은 성조숙증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성조숙증이란, 8세 미만의 여아와 9세 미만의 남아에게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여아는 가슴 발달이 빨리 시작되고 남아는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며 키도 또래보다 빠르게 자라 1년에 8~10cm이상 자라기도 한다. 이런 특징이 아이에게 발견되면 부모는 아이의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아이의 최종 키를 작아지게 한다는 점에서 서둘러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그리고 너무 어린 나이에 사춘기가 오면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연령은 아직 아이이기 때문에 정서적 문제와 성격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성장이란 몸과 정신의 고른 발달을 의미한다. 그런데 성조숙증을 그대로 두면 어느 부분은 일찍 성숙해지고 어느 부분은 미성숙해지면서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라도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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